“정보화분야에서 최고 권위있는 상을 받게 돼 청주시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정보화 도시로 평가받게 됐습니다. 청주시 재정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정보화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행정안전부와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한 자치정보화대상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뽑힌 것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그동안 행정효율을 높이고, 시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것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아 무엇보다 기쁘다”고 밝혔다.
사실 청주시는 정보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지난 2004년, 2005년 우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2007년 행정혁신 경진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 시장은 “이달 17일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시하는 평생학습 도시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로 돼 있다”며 “자치정보화대상까지 상복이 터졌다”며 자랑했다.
청주시가 이번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民박사 시스템’도 중앙과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선제행정을 실현한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남 시장은 이 때문에 民박사 시스템을 개발할 때부터 직접 챙길 정도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남 시장은 “지금까지 행정 정보화 시스템은 사안이 발생하면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民박사는 사안이 터지기전에 미리 알아서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그동안 행정기관을 일일이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가정에서 PC로 손쉽게 인허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시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남 시장은 “정부에서 민원서비스선진화를 강조하는데, 바로 民박사가 민원서비스 선진화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민원서류가 사라지고, 행정기관을 방문하는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녹색행정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 때문에 현재 24종의 민원사무에 한해 도입한 ‘民박사 시스템’을 예산만 뒷받침되면 여러 분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남 시장은 “24종의 민원사무를 개발하는데도 행정안전부의 공모과제에 선정돼 국비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여러 분야로 확대하는데도 중앙정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주시에서 직접 여러 민원사무를 확대 개발해 전국에 확산시키는 것도 좋고, 중앙 정부차원에서 직접 개발해 정보화가 뒤진 자치단체에 보급 확산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며 “중앙정부는 검증된 우수 정보화 사례를 전국에 확산시켜 자치단체간 정보화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