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퀴의 진행방향을 360도 자유로이 바꾸는 옴니휠이 국산화됐다.
한호기술(대표 김경근)은 6개 보조바퀴를 내장한 소형 옴니휠 2종(60, 100㎜)과 8개의 보조바퀴를 장착한 차량용 옴니휠(250㎜, 10인치)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옴니휠은 메인 바퀴와 다른 각도로 장착된 보조 바퀴들이 땅바닥에서 한쪽으로 밀리는 현상을 이용해 이동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다.
옴니휠을 장착할 경우 장애물을 만났을 때 진행방향을 바꾸지 않고 옆으로 수평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방향 전환이 자유로워 좁은 장소에서 움직일 때는 매우 효율적이다. 대신 마찰력과 소음이 크고 방향제어가 힘들어서 사용처는 제한적이다. 한호기술이 개발한 소형 60∼100㎜ 옴니휠은 이동형 로봇 플랫폼에 쓰인다. 차량용 10인치 옴니휠은 가반중량이 500㎏에 달해서 전동휠체어, 지게차 등에 장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독일 제품이 석권해온 옴니휠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옴니휠 국산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경근 사장은 “차량과 로봇 구동용으로 설계된 옴니휠을 처음으로 국산화했다”며 “앞으로 옴니휠을 장착한 전동휠체어, 지게차, 서비스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