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차세대 ATM `유비투스` 나왔다

노틸러스효성이 공개산 순수 국산 현금자동입출금기 유비투스 8100
노틸러스효성이 공개산 순수 국산 현금자동입출금기 유비투스 8100

노틸러스효성(대표 류필구)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유비투스 8100(코드명 T3-ATM)’을 공식 출시했다.

유비투스 8100은 노틸러스효성이 전량 일본에 의존하던 ‘환류식 지폐입출금장치(BRM)’을 독자 개발하여 탑재한 ATM이다. 노틸러스효성은 최근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개별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주말 언론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개했다.

유비투스 8100에 탑재된 국산 BRM은 기존 일본산에 비해 부품 수를 40% 줄이고, 화폐 이동경로를 20% 이상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제품 장애율이 낮아지고, 기기 효율성도 향상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틸러스효성은 기능 측면에서도 단순한 제품 국산화 의미를 넘어 새로운 시장 흐름을 이끄는 차세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기존 도트 프린터가 아닌 잉크젯 프린터가 통장정리기에 채택됐다. 노틸러스효성은 HP와 잉크젯 방식 통장정리기를 공동 개발, 통장 인쇄속도를 40% 향상시키고 소음도 줄였다.

15.6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창에 위젯 기능을 더한 것도 특징이다. 기기를 운영하는 금융사가 원하는 메시지와 기능을 위젯을 통해 내점 고객에게 알릴 수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이미 지난 2개월간 경남은행 지점테스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데 이어 농협, 우리은행 등에서도 지점테스트에 들어간다.

손현식 부사장은 “유비투스 8100은 기계적 특성에 개발력이 집중됐던 지난 1∼3세대 ATM을 지나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춘 4세대형 제품”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