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협력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만족도가 기업과 대학 간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개발 협력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6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제조업과 IT서비스업 23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개발 협력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업과 국내 대학의 연구개발 협력 결과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44.3%에 그쳤다. 이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정부 출연연구소 간 평가 만족도 63.8%에 비해 19.5%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기업과 대학 간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대학이 비실용적인 연구개발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개발 협력에서 복잡한 계약절차는 연구개발 협력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재원투입을 보면 대기업과 정부출연연과의 연구개발 협력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대기업과 정부출연연의 연구협력에는 84.0%의 정부 재원이 출연됐고 중소기업과 정부출연연의 연구 협력에 65.6%의 정부재원이 사용됐다. 그러나 기업간 연구개발 협력은 정부의 재원투입 비율이 가장 낮은 28.2%로 기업들 사이에는 주로 자발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연구개발 협력 수행에 대한 의향을 묻는 결과에선 현재는 기업과 대학간 연구개발 협력 수행이 많지만 향후에는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의 협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구개발 실시기업 중에서 외부조직과 연구개발 협력을 수행하는 기업은 과반수 이상으로 전반적으로 협력에 적극적인 편으로 평가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