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문업체 레오모터스(대표 이정용)가 일본의 전기버스 개조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일본 자동차부품상사 글로벌커머스(대표 노부히코 히사노)와 손잡고 중고버스를 전기차로 바꾸는 개조 키트를 일본 시장에 수출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는 중고차량에서 기존 내연기관을 제거하고 전기차로 개조하려는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 레오모터스는 글로벌커머스를 통해 닛산 큐브와 혼다 시빅의 전기개조차를 일본에 공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현대차 24인승 버스를 고속 전기차로 개조해 시속 110㎞로 도로주행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다음달 일제 중고버스 한 대를 들여와 전기차로 개조한 다음 주행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제버스에 들어가는 모터, 배터리, 급속 충전기, 컨트롤러 등 전기파워트레인은 100% 국산부품으로 구성된다. 레오모터스는 국산 전기차 부품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 일본의 전기버스 개조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6일 글로벌커머스의 총판 대리점 관계자 30여명이 한국을 방문, 국산 전기버스 시승과 전기차, 오토바이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김형구 레오모터스 부장은 “중고버스를 전기버스로 개조하는데 평균 5000만원의 비용이 든다”며 “일본 운수업계가 기름값이 안드는 전기버스 개조에 관심이 무척 높아서 수출 전망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