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인, 구글에 저작권보호대책 강력 촉구

 “신문의 미래는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에 달렸고 이는 저작권 보호 대책 없이 불가능하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폐막한 제62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포털대응 전략 대토론회’에 모인 세계 각 신문의 편집인과 발행인들은 구글 등 포털에 의한 온라인뉴스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개빈 오라일리 WAN-IFRA 회장은 “뉴스든 교육이든 엔터테인먼트든 ‘수익 보상’은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 요소”라며 “이는 저작권이 약 300년 전 만들어져 오늘까지 존속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문사들이 생산한 온라인 뉴스의 주요 내용을 독자들에게 공짜로 보여주며 네티즌들을 끌어모은 뒤 이들을 상대로 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한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구글이 저작권을 분명하게 인정하는 것, 그리고 신문사들이 독자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수석부사장은 구글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으며 신문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다며 “구글의 차별화된 검색 소프트웨어인 ‘뉴스 검색 크롤러’를 활용하면 신문은 콘텐츠가 구글 뉴스에서 이용되는 방식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미리 설정,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