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만 연간 6억 개 이상이 사용되는 1차전지의 폐전지를 재활용해 황산망간아연 등의 금속을 얻을 수 있는 녹색재활용 공정이 개발됐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에코닉스는 공동연구를 통해 ‘혼합폐전지 재활용 공정과 제품화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연간 1500톤의 폐전지를 재활용, 처리함으로써 그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황산망간아연과 아연금속은 회수하면서, 동시에 폐전지내 납·카드뮴·수은·크롬 등의 중금속 오염 물질은 완벽하게 제거가 가능하게 됐다.
개발된 재활용 공정은 아연, 아연과 망간, 망간-아연 혼합물, 이산화망간 등으로 구성된 폐전지를 처리시스템에 투입하면 물리적 전처리, 습식 침출 및 열분무법, 전해채취법 등의 공정을 거쳐 아연괴, 아연분말, 이산화망간, 황산망간아연, 전지제조용 원료 등을 얻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전지의 90% 이상을 차지해온 망간·알칼리망간 전지는 지난해부터 재활용 의무대상에 지정돼 폐전지 수거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으나 관련 재활용 처리기술이 부족해 대부분 매립·소각되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