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두바이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주에는 닷새 연속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며 주간 기준으로 6%대 급등했다. 주 초반까지는 전주 두바이 사태에 따른 낙폭과다로 기술적 반등이라는 해석이 우세했으나, 리스크 규모가 크지 않고 주요 글로벌 증시 역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됐다. 외국인은 7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에는 1600선의 안착 여부와 60일 이동평균선(60일간 주가의 평균을 선으로 나타낸 것) 돌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해외 증시가 안정적이고, IT등 국내 핵심 업종의 흐름이 좋은 것은 긍정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역시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 주 역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반등 탄력이 둔화되면서 다시 기술적 조정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말 이후 코스피는 기술적 흐름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1600선과 60일 이평선이 기술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쫓아가는 매매 보다는 단기적인 방향성을 살핀 이후에 시장 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내년도 디스플레이 산업 업황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 LED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17일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휴켐스·후성 등 탄소배출권 관련주 역시 강세다.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코펜하겐 결과에 대한 기대로 코스닥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개인 매수세가 부진하고, 거래대금 역시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상승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연말 배당주와 녹색산업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는 금융통화위원회와 동시만기일의 향방, 해외 경제지표 가운데서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 지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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