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은 회사 성장을 위한 첫번째 관문 통과를 의미합니다. 토털 시큐리티 솔루션 메이커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뛸겁니다.”
박상열 ITX시큐리티 사장은 다가올 2010년을 생각하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르다. 이번 달 코스닥 상장과 내년 사업계획까지 짜야 하기 때문이다.
DVR업체인 ITX시큐리티가 코스닥에 오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상장 심사과정에서 심의속개 판정을 받아 초조한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박 사장은 “우리 회사의 외형은 좋지만 동종업계 업체들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기에 엄격히 심사를 받았다”면서 “내년에는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들을 한꺼번에 쏟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연말이면 MPEG4 대신 H.264로 제품군 전환이 이뤄지며, IP카메라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DVR과 NVR 개념의 DVR까지 추가해 상호 매출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올해 5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 회사는 650억원을 내년에 도전할 목표치로 잡았다.
박 사장은 “올해 큰 폭은 아니지만 경기여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지난 2년간 ERP, 품질관리, 프로세스 등 매출 1000억원 이상의 회사가 될 수 있게 내부적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고 했다. 고객군도 미주를 비롯해 유럽, 일본, 중동으로 다변화해 50개국 170개사와 거래하고 있다.
박 사장은 “물리적 보안업체들이 상장할 때마다 ‘토털 시큐리티 솔루션 메이커’가 되겠다고 했는데, 누구나 답은 알고 있지만 의지와 능력이 이를 실현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주력사업이었던 DVR을 포함해 카메라, 영상관제, 출입통제, 침입탐지 센서 등 ITX시큐리티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 사업이 수천억의 매출을 올릴 때까지 회사 일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으로 대외 신뢰도와 사업 기반이 튼튼해져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