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종합금융회사들의 순익은 급증했지만, 자본건전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금호종금, 메리츠종금 등 2개 종합금융사의 2009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당기순익은 총 372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18억원보다 215.3% 급증했다.
회사별로는 금호종금이 286억원, 메리츠종금이 86억원의 당기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증시 호전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작년 동기보다 204억원 증가했고, IB(투자은행) 업무와 관련된 인수 수수료, 금융자문 수수료 등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80억원 늘었다.
그러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9월 말 현재 13.31%로 작년 동기의 14.13%보다 0.82%포인트 하락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금호종금이 14.15%, 메리츠종금이 12.39%를 기록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메리츠종금의 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은 986억원 증가했지만, 수신 증대에 따라 위험 가중자산이 8천577억원이나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수신영업 기반이 확대되면서 9월 말 현재 자산과 부채총액은 각각 3조9천억원과 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에 비해 자산은 75.7%, 부채는 81.2% 증가해 외형 확장세가 계속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