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1500억원 규모 팜열매 재활용 설비 수주

시노펙스그린테크가 팜 열매를 재활용하는 설비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다. 말레이시아 현지 팜 오일 생산공장 전경.
시노펙스그린테크가 팜 열매를 재활용하는 설비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다. 말레이시아 현지 팜 오일 생산공장 전경.

시노펙스그린테크가 바이오 디젤로 각광받는 팜 열매를 연료로 재활용하는 설비를 최대 생산국이자 시장인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다.

 시노펙스그린테크(대표 손경익·이진희)는 말레이시아의 하이에너지코퍼레이션으로부터 총 1500억원 규모의 팜 오일 열매 재활용 설비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시노펙스그린테크는 설비 개발을 전제 조건으로, 개발이 완료된 시점부터 5년간 300대의 설비를 공급한다.

 시노펙스그린테크는 이를 위해 내년 8월까지 한국고등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설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설비는 팜 오일을 만들 때 사용하는 팜 열매의 껍데기를 가공, 화력발전소나 난방기기의 연료로 재가공하는 시설이다.

 팜 오일 생산공장 한 곳에서 발생하는 잔여물은 시간당 약 40톤 규모다. 그러나 전량 퇴비로 버려지는 등 재활용률이 1%도 되지 않아 기술이 개발되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팜 오일 최대 생산국인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와 함께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900여 개의 생산공장이 있다.

 이태환 시노펙스그린테크 총괄사장은 “설비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전 세계 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바이오 디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며 “핵심 설비는 정부의 국책 연구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 디젤은 기후변화로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 사업 분야다. 미국은 바이오 및 화학 원료 개발 촉진을 선언하고 2010년까지 바이오에너지 공급을 세 배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