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을 시작으로 주요 국에 SW수출지원센터를 세운다. 국산 SW를 알리는 전시와 테스트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수출의 큰 장벽이었던 해외 우량 에이전트를 발굴하는 시장 개척 지원센터다.
7일 관계 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공동으로 이달 15일 일본 도쿄에 ‘SW유통센터’를 개소한다. 도쿄 지요다구의 KOTRA 도쿄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들어설 이 센터는 전시와 함께 현지 유통 채널 발굴을 담당한다.
정부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주요국에 SW유통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두 번째 설립지로 추진 중이다.
센터에는 SW를 전시하는 쇼룸이 들어선다. SW업체들이 현지 통신 인프라 환경에서 제품을 테스트하고 시연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한국에서 원격 접속을 통해 시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OTRA는 초기에 PC 기반 환경을 제공한 후 e러닝, IT융합 그리고 임베디드 모바일 환경까지 중장기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신규 유통 채널 발굴을 위해 현지 유통에 정통한 인력을 채용한다. 현지 우량SW에이전트가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게 하고, 이로써 자연스럽게 현지 시장에 들어간다는 취지다. NIPA는 각국에서 통용될 수 있는 SW발굴 역할을 맡는다. KOTRA는 이 업체들이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센터 설치에 앞서 KOTRA는 한국 SW수출의 현지 시장 개척의 한계점을 파악했다. 그 결과 한국 기업들은 △일본 SW 운용 환경 부재 △SW제품 데모 시연 어려움 등의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일본 바이어(에이전트)는 △한국 SW의 성능확인 어려움 △일본 운용환경에서의 에러발생 여부 확인 어려움 △일본 현지화 및 사용방법 복잡 등을 아쉬움으로 토로했다. 센터는 이 결과를 반영해 사업을 펼친다.
윤효춘 KOTRA IT산업처장은 “우리 SW가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현지화와 우량 수출에이전트를 찾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센터는 초기시장 진입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본에 디지털콘텐츠와 SW를 수출하는 아사달 서창녕 사장은 “일본에 SW를 수출하려면 우량 유통에이전트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들이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선다면 업계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