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연말 바닥 치나

 LCD 시장이 모니터·노트북 등 IT 제품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상 비수기인 4분기부터 다음해 1분기까지 패널 가격 약세가 지속됐지만 올해의 경우 연말께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분기부터 LCD 산업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12월 첫째주 LCD 패널 가격 동향에 따르면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 패널 가격은 모두 지난달과 같은 수준의 보합세를 기록했다.

 20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75달러로 전달과 같았으며, 21.5인치 와이드 모니터 가격도 91달러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전 제품군에서 가격이 하락한 품목이 없었다. 노트북용 패널도 13인치부터 17인치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 가격이 전달보다 5% 이상 하락했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보합세라는 평가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강세로 TV용 패널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패널 업체들이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보다는 TV용 대형 패널 생산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모니터, 노트북 등 IT 패널 수급이 그만큼 여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모니터 시장의 경우 일부 품목의 공급 부족 상황이 발생하는 등 시장 수요가 예년과 달리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1분기부터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LCD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