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선 기분보다 ‘안전’이 우선

스키장에선 기분보다 ‘안전’이 우선

부상자 매년 증가세…안전수칙 반드시 지키자

스키시즌이 시작됐다. 국내 대부분 스키장이 개장해 많은 스키어들이 새하얀 설원을 씽씽 내달리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고, 스키장을 찾는 이들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 통계에 따르면, 스키장 이용객은 2006~2007 시즌 603만명에서 2007~2008 시즌 664만명, 지난 시즌에는 656만명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에도 최소한 3년 평균 스키장 이용객수 64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스키장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문제다. 신나게 설원을 미끄러져 내려오다가 스키어끼리 충돌해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지난 시즌 스키장 부상자는 1만2960명으로 2006~2007 시즌의 1만1874명보다 약 1100명이나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는 2007~2008 시즌에 비해 스키장 이용객이 약 7만7000명 줄었음에도 부상자(1만2869명)는 오히려 91명이 늘어났다. 3년 평균 부상자수도 1만2568명에 달한다.

최근 3년간 스키장 사고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가장 자주 일어나는 것은 53.7%를 차지한 혼자 넘어지는 사고였다. 하지만 큰 부상을 부를 수도 있는 이용자 사이 충돌사고도 45.2%에 달했고, 스키장 안에 설치된 안전시설과의 충돌은 1.1%로 조사됐다.

특히, 이용자끼리 서로 충돌해 일어나는 사고는 심할 경우 중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2006~2007 시즌(5054명)과 2007~2008 시즌(5080명)에 비해 지난 시즌(6833명)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겨울철 스키장 사고의 주원인은 개인부주의(66.8%)와 과속(33%)이었다. 결국 스키장 이용자들의 부주의와 안전의식 부족이 사고를 부른 셈이다. 이처럼 해마다 스키장 사고가 늘어날 뿐 아니라, 스키어들의 안전의식 부족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사고 없이 안전하게 스키를 즐기려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스키장 안전수칙’과 ‘안전사고 예방법’을 소개한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