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확대할 것”

“인수합병 확대할 것”

 피터 그라우어 블룸버그 회장은 “금융뉴스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 공급원이 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최근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를 인수한 그라우어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뉴스산업의 불황이 바닥을 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최근 루퍼트 머독 회장의 뉴스코프 그룹이 구글 뉴스와는 다른 차원의 신문웹사이트 구축을 거론한 것은 “콘텐츠 유료화가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블룸버그도 장기적 이득을 위해 단기적 수익을 희생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제는 다른 모델을 통해 우리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뉴스제공 터미널당 월 1500달러의 구독료를 받고 있는 블룸버그 역시 ‘블룸버그닷컴’이나 ‘비즈니스위크닷컴’ 등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는 경쟁사이트인 ‘FT닷컴’이나 ‘WSJ닷컴’등이 콘텐츠 유료화를 시행하고 있는 데 비해 브랜드의 홍보 차원에서 블룸버그닷컴의 무료 개방 방침을 고수해왔다.

 창립 28년 만에 처음으로 비즈니스위크란 주요 업체를 인수한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34만개소의 터미널을 기반으로 한 고객층을 500만 독자와 100만명의 비즈니스위크 닷컴 구독자로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그라우어 회장은 덧붙였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