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끌만한 게임타이틀을 내지 못해 게임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닌텐도가 ‘슈퍼마리오’ 덕택에 오랜만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8일 산케이신문은 게임지 출판 업체 일본 엔터브레인의 통계를 인용해 닌텐도 위(Wii) 전용 게임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위’의 지난 한주 일본 내 판매량이 93만6734개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닌텐도 위 전용 게임 중 역대 최고의 판매기록이다. 영원한 닌텐도의 대표 캐릭터 슈퍼마리오가 닌텐도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불황기 위의 판매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닌텐도는 지난 3일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위’를 출시, 반격을 노려왔다.
그동안 닌텐도가 위 전용 게임으로 시판 첫주 세웠던 최대 판매기록은 지난해 1월 발매한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의 81만6000개가 최고였다. 하지만 이후 히트작을 내지 못하면서 위의 인기도 감소했다.
2006년 12월부터 시판된 닌텐도 위의 일본 내 추정 누계 판매대수는 11월말 현재 880만5124대다. 그러나 최근 콘솔게임 판매가 감소하면서 닌텐도는 4년만에 매출 및 이익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와타 사토시 닌텐도 사장도 “콘솔게임 판매를 견인할만한 소프트웨어가 턱없이 부족했다”며 침체의 원인을 진단한 바 있다.
신문은 “시장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회사가 꺼내 든 비장의 카드 슈퍼마리오가 초기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며 ‘위의 판매를 회복시켜 줄만한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