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펀드들의 투자 성과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가 모태조합에서 출자한 벤처펀드의 투자성과를 조사해 지수화한 투자성과지수 VI(Venture Inedex)에서 8일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6월말 현재 모태조합 출자펀드 중 펀드 결성 후 일정기간(투자기간의 3분의2 이상)이 경과한 50개 펀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VI 지수는 기준점(100)대비 113.8로 나타났다. 이는 모태조합 출자펀드의 투자원금 대비 예상 투자수익률이 13.8% 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VI 지수(103.1)대비 10.7P 상승한 것으로, 벤처투자시장이 지난해 금융 위기에 따른 침체 국면을 벗어나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7년부터 2009년 6월까지 증권시장의 주요 지수인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VI 지수는 오히려 9.8% 증가, 벤처투자가 장기투자로서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영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VI 지수는 50개 출자펀드 업무집행조합원(GP)이 개별 투자기업에 대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작성해 제출한 투자자산에 대한 조합별 예상수익률을 종합해 지수화한 것이다.
김영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향후 VI 지수를 반기별로 조사해 공개함으로써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창업초기·신성장·M&A 등 출자 분야별로 세분화해 벤처 투자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