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우려 속 공기청정기 매출 급증](https://img.etnews.com/photonews/0912/091208054418_824894228_b.jpg)
신종플루 우려 속에 겨울을 맞으면서 가전 제품 중 공기청정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 예방을 위해 가습기를 찾는 사람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8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이달 6일까지 가전 제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공기청정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와 전기장판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 26% 증가했다.
공기청정기는 일반적으로 황사가 많은 3월 전후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데 지난 11월에는 3월과 비슷한 수준인 800여 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들 상품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46% 가량 늘었으며, 일반 가습기도 작년에 비해 매출이 24%나 증가했다. 롯데마트 측은 “유례없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가 인기를 끈 것은 무엇보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를 원하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건조한 날씨가 감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올 들어 일반 가습기를 찾는 사람들도 느는 추세다.
올 겨울은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온화한 편이지만, 기습적인 강추위가 종종 찾아오면서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적지 않아 가습기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불황의 영향으로 작년 겨울에 불티나게 팔렸던 소형 히터 제품은 올해 11월에는 매출이 작년에 비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