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디지털밸리가 미국에 생긴다

미국 네바다주에 `K디지털밸리` 조성

미국 내에 한국형 디지털밸리가 구축된다.

구로구는 오는 10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미국 네바다주 헨더슨시와 구로디지털단지의 미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비즈니스 상호 합의서(경제합의서)를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합의서가 체결되면 구로디지털단지 업체 및 한국 기업들은 미국 네바다주에 ‘K디지털밸리(가칭)을 조성, 입주하게 된다. 구로구와 헨더슨시는 향후 실무 교섭팀을 꾸려 K디지털밸리의 위치, 규모, 진출 기업 등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경제합의서 주 내용은 △구로디지털단지 업체 및 한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위해 헨더슨시 내 ‘K디지털밸리(가칭)’ 조성 △미국 진출 기업에 세금 면제 및 법률 무료 컨설팅과 정보 제공 △헨더슨시에 K디지털밸리의 통합물류센터와 데이터 센터 설치 △헨더슨시에 미국 현지 영어교육프로그램 추진 등이다.

합의서 체결은 외국기업 유치를 희망하는 헨더슨시와 관내 업체들의 수출을 꾀하는 구로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뤄졌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헨더슨시로부터 지난 9월 구로디지털단지 업체 미국 진출에 대한 의사타진을 받았다”면서 “그 후 양 도시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으로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열리는 경제합의서 체결 행사에는 양대웅 구청장과 헨더슨시의 앤디 하펜 시장, 마크 컬훈 시 CEO, 밥 쿠퍼 경제개발 최고 책임자 등이 참가한다. 헨더슨시는 미국 서남부 네바다주에서 라스베가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면적이 286㎢에 달한다. 미국에서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도시 중 하나로 매년 6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사업인 태양광, 열에너지사업, IT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며 123만㎡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계획을 진행중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