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계, 맞춤형 인재 키워라] 순천청암대학

지난 여름 순천청암대학과 순천공고 학생들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을 방문했다.
지난 여름 순천청암대학과 순천공고 학생들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을 방문했다.

전남 순천시에 자리잡은 순천청암대학(총장 강길태)은 ‘취업걱정 없는 명품학교, 일손걱정 없는 중소기업’을 모토로 기술사관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 중이다.

 매년 취업률 95% 대, 11년 연속 교과부 특성화사업 우수대학 재정지원사업 선정, 매년 신입생 등록률 100% 달성이라는 수치에서 드러나듯 이 학교는 산학 협력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으로 성공 사례를 차근차근 도출해내고 있다.

 특히 호남권에는 전국 23%에 해당하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51%가 전남에 위치한다. 해상풍력발전 등 신규 신재생 에너지 산업도 급증하는 추세다.

 협약업체인 DMS의 풍력발전기 분야 진출에 따라 700여 명의 인력수요가 발생했으며 이노베이션실리콘의 폴리실리콘 분야 650명, SPP 율촌에너지의 풍력·태양광발전분야 1560여 명의 인력수요가 있어 산학협력이 활성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외부 조건 외에 학교 자체적인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글로벌 IT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혁신체제인 ‘ITEIS(IT Education Innovation System)’를 도입, 산업체 인력 수요에 대한 요구 분석에 근거해 기술 융합형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산업체 맞춤형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을 실시한다.

 학생이 자기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개인 경력 관리를 통해 취업의 질을 극대화시키는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순천공업고 학생을 위해 선수학점을 인정하는 기술사관반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신재생에너지 트랙, 임베디드 트랙, 국제화교육 트랙 등을 모듈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 학교만의 강점이다.

 선진 시스템을 갖춘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기업과 일본 샤프 등 해외 선진 기업을 직접 탐방,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동기 부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참여학생들의 졸업 후 사후 관리도 빈틈없이 추진한다.

 공고-전문대-산업체 간 협의체를 통한 학생 개인별 상담·평가와 기술사관 담당 교원을 통한 학부모 면담도 강화했다.

 교육과정 개발과 산업체 특강 등 기술사관 육성과정에 협약 산업체 담당자가 상시 참여해 학생 평가와 협약 산업체의 취업 전형으로 활용한다.

 협약업체인 DMS는 내년부터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용 장비 분야에서만 수십 명의 채용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 최만수 이사는 “순천청암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사관 육성사업에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아직 초기 단계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직무분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회사의 인사관리 및 업무관련 체계를 잡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제작업체인 서영주 SRC 대표도 “이미 임베디드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교육과정과 인력양성 체제를 갖춘 순천청암대학 IT학과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5년제 기술사관 육성 사업이 중소기업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안정적 통로”라고 말했다.

 현장 견학을 다녀온 이 학교 2학년 황진일 군은 “내 생애에서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는 견학이었다”며 “인생의 목표를 바꾼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