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페이스가 온라인 음악서비스 ‘아이밈(imeem)’을 100만달러(약 11억6000만원) 이하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AP,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오웬 밴 나타 마이스페이스 CEO는 “마이스페이스뮤직과 아이밈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웹에 있는 콘텐츠를 사회화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마이스페이스뮤직이 아이밈의 서비스와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아이밈은 2007년부터 광고 기반 무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광고수입이 줄어들면서 경영악화와 대규모 부채에 시달려왔다. 이후 벨소리 및 음악 다운로드, 콘서트 티켓 판매 등에도 나섰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이스페이스는 1600만명에 이르는 아이밈 이용자들과 관련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마이스페이스에 없었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쓰고 있는 드로이드와 같은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마이스페이스의 음악사이트 인수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8월 온라인 음악 사이트 아이라이크(iLike)를 2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는 마이스페이스가 오랜 라이벌 페이스북과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마이스페이스는 이용자들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친구들과 교류하도록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