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이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루블화 사냥에 나선다. 이 지역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우일렉은 현지 시각으로 9일 모스크바 하얏트호텔에서 이성 사장을 비롯 현지 바이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IS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드럼업 Ⅱ 세탁기, 상냉장 하냉동 방식 3도어 냉장고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대우는 그동안 빌트인 스타일 콤비 냉장고, 팬으로 열기를 순환시키는 컨벡션 오븐 등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들로 이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에 힘입어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로미르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0여개 전자업체 선호도 조사에서 일본 샤프 산요 및 독일 지멘스를 제치고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CIS 지역에서 매출 1억 달러를 넘었던 대우일렉은 올해 사업 구조조정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이상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성 사장은 “최근 CIS 지역은 경기회복의 기대감 속에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현지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밀착형 마케팅 활동을 벌여 판매 상승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