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에게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한순간에 잃은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다룬 ‘모범시민’이 이번 주 개봉했다. 모범시민은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액션과 추리, 반전이 조화돼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영화 ‘300’에서 조각 같은 근육으로 여심을 뒤흔든 제라드 버틀러와 연기파 배우 제이미 폭스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주인공 클라이드(제라드 버틀러 분)가 발명에 몰두해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아내와 딸이 눈앞에서 무참히 살해당한다. 가족을 살해한 범인들은 곧 잡히지만 담당검사 닉(제이미 폭스 분)은 불법적인 사법거래로 그들을 금방 풀어준다. 분노한 클라이드는 범인들과 그들을 보호한 정부를 향해 10년 동안 거대한 복수를 준비한다.
10년 후, 클라이드 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이 잔혹하게 살해되고 그 살인범으로 클라이드가 지목된다. 기다렸다는 듯이 순순히 유죄를 인정하고 감옥에 들어가는 클라이드. 하지만 클라이드가 감옥에 수감되자마자 도시는 그가 경고한대로 연일 처참한 살인사건과 대형 폭파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다. 당황한 닉은 온갖 사법수단을 동원하지만 클라이드의 거침없는 복수 행각을 막을 수 없다. 영화는 과연 클라이드의 정체와 그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해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