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주가 상승과 금융 시장 안정 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에게 최근 몇 년간은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어려운 도전적인 상황이며, 이러한 상태 속에서 출장비와 같은 예산을 삭감하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나아가 IT예산 감소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되어 있는 투자를 미루는 경우도 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산업 생태계와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변화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최근 업계에서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버추얼 데스크톱, 혹은 데스크톱 가상화가 바로 비즈니스 비용 절감과 효율성 및 생산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중앙에서 관리되는 데스크톱을 사용자에게 서비스 형태로 딜리버리하는 것을 뜻한다.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활용하면 중앙 서버에서 가상화된 데스크톱에 언제 어디서나 PC나 디바이스, 노트북 등 어떠한 디바이스로도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은 IT 센터에서 관리하는 것이고, 사용자의 컴퓨터에서는 이미지만 보여지는 것이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보통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다양한 유형의 직원들이 어디에서든지 업무가 가능하도록 최대한의 생산성을 보장해 주면서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방안이다.
◇유비쿼터스 업무 환경과 관리 통합 효과=가상 데스크톱이 가져다 주는 비용 절감 효과는 관리 통합, 단일화에서 기인한다. 1000대의 PC를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각기 따로 관리해야 하는 분산 컴퓨팅 방식보다 하나의 중앙 서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업데이트, 패치, 딜리버리하는 중앙화 방식이 더 효율적이고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한 번만 구축하면 각 애플리케이션, 윈도, 워크로드를 하나의 카피로, 최종 사용자들은 하나의 비밀번호로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해 IT 측면에서 하드웨어 장비 및 소프트웨어 비용은 40%, 운용 비용은 29% 줄일 수 있으며 IT관리자의 생산성을 78%나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가상화를 통한 중앙화는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하여 생산성도 높이고 관리자나 사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직원들도 원격지에서의 근무나 비즈니스 출장 시 외부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또한 인건비, 출장비, 경비예산을 대폭 절감하고 고정 시설비용을 통합,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기업이 비즈니스를 하는 그 장소에 직원들을 배치함으로써 해당 지역 외의 자원을 활용할 때와 비교한다면 직원 각자가 잠재 고객과 기존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필요한 출장의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온라인 협업 도구들은 잦은 비즈니스 출장의 필요를 더욱 감소시켜주며, 직원들이 가상 근로자가 될 수 있게 해주며 동료들과 관리자, 고객들과 어디에서라도 여전히 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인력 고용 면에서도 고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외부 협업 및 아웃소싱 시 업무에 필요한 데스크톱을 즉시 생성해 외부 인력에게 할당할 수 있으므로 시간과 노력이 절감된다.
가상 데스크톱 도입은 통상적으로 두 번째로 큰 예산항목인 시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시설 비용에는 통상 시설 예산의 3분의 1을 구성하는 사무공간에 대한 부동산 관련 비용과 제반 수수료는 물론, 공과금, 세금, 보험료, 보안비용, 수위인건비, 수리비, 유지보수비, 관리비 등이 포함된다.
미국의 조사 결과를 예로 들어보면 1만명의 직원을 가진 조직이 근무인원의 20%에 해당하는 원격근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면 비용 절감 가능성은 연간 2000명×7600달러며 따라서 총 시설비용 절감액은 연간 1520만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계산해서 5000명 인원의 회사에서 직원 한 사람마다 주당 하루의 원격 근무를 의무화하고 데스크톱 공유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시설비용 절감 여지는 연간 760만달러에 이른다.
◇사무공간 등 시설비 줄이고 모빌리티 강화=이러한 효과 외에도 직원들의 생산성 강화 효과도 크다. 모빌리티 환경 강화로 인해 많은 오피스들이 전통적 모델에서 벗어나 현장, 집, 공장, 고객사, 파트너, 해외 등 모바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하에서 보다 나은 의사결정과 중앙에서의 사업의 계획, 관찰, 통제를 가능하게 하려면 조직은 가상 근로자들로부터 정확하고도 신뢰할 수 있는 회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합하는 것이 보장되어야 한다. 즉 가상 데스크톱을 통해 모빌리티가 강화됨으로써 현장에서 바로 실시간 재고 및 생산관리, 실시간 자원 및 물류관리,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상품의 실시간 자동화 납품 등이 가능해진다. 여기에는 더 나은 정확도와 저비용을 갖춘, 실시간으로 정보화되고 전일적이며, 고도의 즉응성을 지닌, 전방위로 향상된 비즈니스 생산성이 포함된다.
실제로, 원격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10∼20% 향상된 생산성을 보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된 바 있다. 직무 역할과 개별적 업적/성과에 의해 이런 원격 근무가 직원에게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가져다 주는 것과 동시에 보다 생산적일 수 있는 곳에서 방해요소 없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높은 직원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만한 사항이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중앙집중적으로 관리되고 보호되므로 조직은 보안 표준과 컴플라이언스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 근로자들에게 동일한 구성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획기적인 장점이다.
외부에서 노트북이 분실되거나 도난 당했을 때 데이터가 해당기기에 저장되어 있다면 고객 기밀사항의 유출, 데이터의 오용, 명의 도용까지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은 장소, 기기, 조직에 관계없이 데스크톱 및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지만 기업은 이를 중앙에서 완전히 관리할 수 있다. 이로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데이터 손실, 내외부 기술 유출 및 보안 문제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때문에 투자를 줄이는 기업들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오히려 IT 투자가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경쟁력 강화 등의 기회비용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현재는 IT 측면에서는 사용자를 만족시키면서도 기존 투자를 최대한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가상화 기술을 통한 가상 근무환경 구축은, 기업 생산력은 물론 업계에서의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필수적인 방안이다.
mary.woo@citrix.com
우미영 지사장은
2006년 5월부터 지사장으로서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를 맡아온 우미영 대표이사는 나눔기술과 아이티플러스 플랫폼사업팀을 거쳐 2004년부터 시트릭스코리아의 채널영업이사로 재직해 왔다. 엔지니어 경험을 가진 영업 전문가로, 지사장 취임 이전 11개월간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기간 중 채널 강화 정책과 확대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시트릭스의 국내 비즈니스를 본 궤도에 올려놓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원 산업공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스탠포드대학에서 벤처비즈니스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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