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게임·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100억∼15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오는 2011년 상반기 결성을 목표로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광주정부·문화산업진흥원은 10일 광주콘텐츠산업지원센터에서 금융계·학계·연구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문화산업 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문화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투자사 설립 등을 모색하는 자리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산업 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첫 출발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이날 토론회에서 펀드 운영사와 투자사들이 제시한 다양한 실행 방안을 취합해 오는 2011년 이후부터 100억∼150억원 규모의 ‘아시아문화산업 투자조합(가칭)’을 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투자조합과 관련한 콘퍼런스를 개최해 지역사회 및 지역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펀드 자금은 중앙 및 지방정부가 일정 부문 매칭하고 여기에 금융기관 및 전문 벤처캐피털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국책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반 사업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첫 단계”라며 “아시아문화산업 투자조합 결성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다양한 실행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인택 문화콘텐츠컨설턴트는 ‘부산문화콘텐츠펀드 운영사례’ 발표에서 “부산 지역 문화콘텐츠를 발굴·투자함으로써 지역 문화산업 성장 및 국가균형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문화산업 투자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종성 광주테크노파크 경영전략부장은 “창업투자회사 신설보다는 새로운 투자조합 결성을 먼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투자대상기업 발굴 등 수요 조사와 함께 지역내 기업 지원기관과 금융기관, 지자체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며 “지역기업의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최해 자금의 수요자인 기업과 공급자인 벤처캐피털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장, 박근진 바이넥스트창업투자 이사, 이병우 소빅창업투자 이사, 심재광 광주지역문화산업협의회장 등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서 문화산업 투자조합이 갖는 의의와 역할, 투자조합 결성과 운영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추진단은 향후 아시아문화산업 투자조합 결성 및 운영 과정에서 지역이라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광주 문화콘텐츠산업의 확대 재생산 구조 정착과 활성화를 위한 지역밀착형 민관매칭펀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금융·학계·연구기관 등이 협력할 수 있는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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