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페어 2009] 이모저모

 ‘너무 실감난다’

 ○… 이경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행사장내 각 부스를 일일이 돌며 “이런 콘텐츠는 제작비가 얼마나 드느냐. 투입 인력은 얼마나 투입되느냐. 일자리 창출에 도움은 되나.” 등 세부적인 질문을 실무진들에게 꼼꼼히 물었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스카이라이프관에서 3D TV를 관람하던중 반라의 여배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실감이 너무 난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 관람객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IPTV인들의 헌신 치하’ 

 ○… 강철희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IPTV 상용화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전임 협회장인 김인규 KBS 사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IPTV는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서비스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가입·시청해준 초기 가입자들에게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사장으로서 최대한 지원’

 ○… 김인규 KBS 사장은 축사에서 “1주년을 축하하고, 또 축하받고 싶다”고 밝혀 IPTV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사장은 또 “방송과 통신이 화학적으로 결합해 IPTV가 지상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KBS 사장으로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필대신 손가락으로’

 ○… 이번 행사에 전시된 교과교실은 현직 교사들에게도 주목을 받았다. 겉보기엔 학교에서 쓰는 평범한 청록색 칠판이지만 좌우로 밀어 열면 대형 컴퓨터 스크린이 나타난다. 스크린에 파워포인트(PPT)를 띄우거나 손으로 모니터에 판서할 수 있다. 교과교실이 도입되면 교사가 있는 곳으로 학생들이 옮겨다니게 된다. 전시회 관람객으로 참가한 한 교사는 “교수법만 바뀌는게 아니라 교육의 틀까지 바뀔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 좀 들어봅시다’

 ○… 자우지퐁 중국 화수디지털TV 커뮤니케이션 유한공사 고급부총재의 콘퍼런스 강연을 듣기 위한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렸다. 주최측은 사전 참석자를 15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200명을 훌쩍 웃도는 참가희망자들 때문에 여분의 의자를 뒷쪽에 비치해 앉도록 했다고 밝혔다. 강연이 끝난 이후에도 질문이 끊이질 않아 사회자가 나서 마무리해야 할 정도로 열띤 시간이었다고.

“이제야 이런 TV가 나오다니”

 ○… 이번 디지털미디어페어에서 관람객이 많이 몰려든 곳 중 하나는 KT 쿡TV T커머스 체험장이다. 관람객들은 쿡TV로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며 극중 송혜교와 현빈이 사용한 의류, 악세사리 등 각종 소품은 물론, 자동차나 크루즈배도 클릭만 하면 해당 브랜드 및 가격을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었다. 한 남성 관람객은 “송혜교 옷 말고, 송혜교씨를 살 수는 없냐”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3D TV가 만들어낸 진풍경’

 ○… 3차원(3D) TV를 보기 위해 선글라스와 비슷하게 생긴 전용안경을 쓴 사람들이 스카이라이프 3D체험관에 모였다. 업계관계자는 물론 중·고등학생, 주부들까지도 노란뿔테 전용안경을 쓴 채 줄지어 체험관으로 입장했다. 안경이 모자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수녀원에도 가져갈 거예요?’

 ○… 이번 행사장에 두 명의 수녀가 참관해 관람객의 주목을 끌었다. 대교CNS의 명화미술관을 구경하던 한 수녀는 “지금 여기서 사갈 수도 있냐”고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학교용 IPTV는 리모컨으로 각종 콘텐츠를 능숙하게 다루는 등 IPTV 마니아의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