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자주개발율 22.5%로 UP

 KEPCO(한국전력·대표 김쌍수)가 원자력발전 연료인 우라늄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추가로 확보, 자주 개발률을 22.5%로 끌어올렸다.

 KEPCO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아레바의 자회사인 아레바NC익스팬션(ANCE)의 유상증자에 참여,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3000억원을 투자해 니제르 이모라렝 우라늄광산 지분 10%를 인수키로 했다.

 KEPCO는 이번 지분 인수로 이모라렝 광산에서 생산되는 우라늄의 10%에 해당하는 약 1만8000톤을 확보, 2013년부터 24년간 매년 평균 700톤 가량의 우라늄을 들여오게 된다. 이는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연간 우라늄 소비량의 약 15%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우라늄 자주 개발률은 지난 6월 캐나다 데니슨 지분 인수를 통한 7.5%를 더해 22.5%로 상승할 전망이다.

 또 ANCE에 이사 1명을 선임해 경영에 참여하고 광산회사 운영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아레바와 우라늄광산 개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니제르 등 아프리카 우라늄 개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KEPCO는 기대했다.

 이모라렝 우라늄광산은 채굴 가능한 매장량이 20만톤 이상으로 호주의 올림픽댐 광산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특히 아레바와 니제르 정부가 공동 소유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광산을 운영할 수 있고 생산원가도 저렴해 그동안 우라늄업계에서는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김쌍수 사장은 “본격적으로 세계 경기 회복이 시작되기 전인 2010년까지가 자원 개발업체 인수합병(M&A) 최적기”라며 “이모라렝광산에 투자를 하게 된 것은 적절한 인수 전략뿐만 아니라 행운도 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EPCO는 현재 이모라렝 광산, 데니슨 지분 인수 이 외에도 캐나다에 2개의 우라늄 탐사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0년에도 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우라늄 부국을 대상으로 우량 광구 및 광산회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한편 ANCE는 우라늄 광 개발에서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까지 원전연료 전 과정을 담당하는 프랑스 국영회사로 2008년 기준 연간 6300톤의 우라늄을 생산하는 세계 4위 업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