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이 존폐의 기로에서 회사를 되살리는 기간이었다면, 향후 3년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새로운 성장을 대비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고재훈 제이티넷(www.jtnet.co.kr) 대표(51)는 76억원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던 회사를 조직문화 개선과 기업건전화를 통해 3년만에 경영정상화로 이끌었다. 카드VAN 사업자인 제이티넷은 올해 자본잠식을 벗어났으며, 급속한 성장으로 200억원의 매출과 15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재무구조 악화, 잦은 경영진 교체와 주주의 변경, 고정거래선 부재 등에 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어려운 시기에 대표로 취임했던 고 대표는 회사의 운영에서부터, 사옥, 직원들의 문화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변화를 시도했다.
고 대표는 “무엇보다 경영정상화와 함께 직원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했다”며 “끊임없는 대화와 적극적인 교육지원, 여기에 사명변경, IT센터 및 신사옥 이전 등 사내 환경과 문화를 총체적으로 바꾸는데 노력했다”고 그간의 기업 쇄신 과정을 밝혔다.
여기에 유통망을 대형 유통망 및 전국단위로 재구축하고 자산건전화와 채권채무의 단계적 정리하는 한편, 신규장비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전산서비스 제공에도 나섰다. 그 결과 제이티넷은 2008년 매출액 34% 증가에 이어 올해도 40%대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영업이익도 각각 65%, 16%대의 증가가 예상된다.
신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는 제이티넷은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전자세금계산서 ASP서비스인 ‘제이티빌(JTBill)’을 이달 공식 오픈했고, 내년 초에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한 신용카드 결제용 단말기(CAT)도 출시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POS 식자재 주문서비스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내년 새로운 시도의 성공여부가 회사 상장을 가늠할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