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 선도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남부발전(대표 남호기)은 최근 경남 하동화력발전소 3호기에 500㎾급(2000N㎥/hr) 실증 플랜트 설치를 끝내고 14일부터 실제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종합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 1월 초 준공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건식으로는 세계 최초다.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 중인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 5사와 에너지기술연구원·한전 전력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이 공정을 개발하고 흡수제는 한전 전력연구원이 맡았다. 실증포함한 연구비는 2012년까지 137억원으로 이 중 68억원은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발전 5사가 공동 투자한다.
CCS 기술을 알릴 홍보관도 동시에 건설 중이다. 체험관 형태로 누구나 손쉽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남부발전은 이와 함께 하동화력 8호기에 10㎿급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설비를 설치키로 하고, 현재 지식경제부 중대형 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과제로 채택되면 2012년 5월까지 10㎿급을 설치하고, 2015년까지 삼척화력에 300㎿ 규모의 건식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CCS 기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발전효율을 10∼30% 정도 떨어뜨리고 운영비용도 이산화탄소 톤당 60달러에 달한다. 현재 세계 최초의 상용급 건식기술을 놓고 미국 RTI와 선두 경쟁을 벌이는 전략기술이기도 하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