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기술, 세계 두번째로 종방향 지폐방출기 출시

푸른기술, 세계 두번째로 종방향 지폐방출기 출시

 금융 및 역무자동화기기 전문생산업체인 푸른기술(대표 함현철 www.puloon.co.kr)이 국내 최초로 종방향 지폐 방출기를 개발했다. 종방향 지폐 방출기 모듈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일본 후지쯔에 이어 두 번째다.

 푸른기술은 총 3년의 개발기간과 7억원을 투자해 세로방향으로 지폐를 고속 방출할 수 있는 신형 지폐 방출기 ‘VCDM’을 개발,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종방향 지폐 방출 방식 기술을 이용하면 금융자동화기기(ATM)나 각종 티켓 발행기의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이고 해외 수출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금융 자동화기기는 지폐를 가로로 방출하는 횡방향 모듈을 쓴다. 업계는 그간 종방향 방출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폐의 휘어짐, 걸림 현상 등으로 기술 구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푸른기술은 다양한 종류 지폐의 정확한 방출 및 검지를 위해 고성능 센서를 탑재, 방출 속도를 횡방향 모듈 수준인 초당 3.2장까지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모듈 구조는 가이드 개폐 방식으로 지폐 전달부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 회사는 국내 지폐는 물론이고 달러, 유로화, 위안화 등 대부분의 세계 화폐에 대응이 가능한 만큼 해외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승일 푸른기술 전략기획 전무는 “기존 수출제품에 이어 이번 종방향 방출기 개발을 계기로 지폐 방출기에서 글로벌 톱3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