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마이터스, GSA 수여 ‘주목할 기업’ 선정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사장(가운데)이 11일(현지시각) 2009년 GSA 애뉴얼 어워드에서 세계반도체연맹 관계자로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사장(가운데)이 11일(현지시각) 2009년 GSA 애뉴얼 어워드에서 세계반도체연맹 관계자로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전력관리반도체(PMIC) 전문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마이터스가 세계반도체연맹(GSA)이 수여하는 ‘주목할 기업(Start-Up to Watch Award)’에 선정됐다.

국내 기업이 이 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리콘마이터스(대표 허염)는 지난 11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2009년 GSA 애뉴얼 어워드에서 ‘주목할 기업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은 GSA가 전 세계 신생 반도체 회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및 기술의 우수성, 재무·경영 관리능력, 미래성장성 등을 평가해 수여하는 것으로 매년 한 개 회사만 선정돼 그 권위를 자랑한다.

상이 제정된 지난 2001년 이후 국내 팹리스 기업이 받은 건 실리콘마이터스가 최초다. GSA에는 퀄컴·엔비디아·브로드컴 등 세계 유명 반도체 기업 500여개와 국내선 삼성전자·동부하이텍·매그나칩 등이 참여하고 있어 실리콘마이터스의 높은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리콘마이터스는 한국 반도체 업계 산증인으로 평가받는 허염 사장이 지난 2007년 창업한 벤처 기업이다.

허 사장은 삼성전자·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매그나칩반도체 등에서 임원 및 CEO를 두루 역임한 인물로 국내 산업이 취약점을 보인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에 진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차세대 LCD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PMIC를 개발하는 성과를 냈으며 지난해 말부터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엔 미국 벤처캐피털로부터 600만달러를 투자 유치하기도 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