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를 이용해 도로의 다짐 밀도를 측정하는 장치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블루웨이브텔(대표 하재권 www.bluewavetel.com)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파를 이용한 비파괴 방식의 아스팔트 포장 도로 다짐 밀도 측정장치를 개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측정장치는 비전문가라도 누구나 쉽게 시공 후 포장 도로의 다짐 밀도를 바로 측정, 결과를 즉시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에 일부 엑스레이를 이용한 측정장치가 나와 있지만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인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방사능 유출의 위험성 등으로 도로 현장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
블루웨이브텔의 제품은 주위 온도와 습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도로의 밀도를 전자파 특성 변화 보정 기능을 이용해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 또 아스팔트 혼합물의 구성 비율 설정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종류의 아스콘 재질과 혼합물 포장 도로의 다짐 밀도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제품 가격을 대당 3000만원 수준인 고가 외산 장비의 2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췄고, AS 기간도 크게 줄였다.
블루웨이브텔은 왕복 4차로 10㎞ 아스팔트 포장 구간에 비파괴 방식의 다짐 밀도 측정장치를 활용할 경우 10㎞당 연간 1억원의 포설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재권 사장은 “국내 아스팔트 혼합물 제조업체 및 아스콘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폭넓게 전개할 것”이라며 “중국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