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구글이 자체 브랜드로 휴대폰 판매에 직접 나선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내년부터 자체 개발한 휴대폰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3일 보도했다.
출시 시점에 대해 미국 IT전문 블로그 매체인 테크 크런치는 다음달인 내년 1월이 될 것으로 전했다.
구글이 일반 소비자용 하드웨어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을 앞세워 약진 중인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휴대폰의 이름은 ‘넥서스 원(Nexus One)’이다. 휴대폰은 구글이 대만 휴대폰업체 HTC로부터 하드웨어를 공급받고, 구글은 디자인해 자체 브랜드를 부착해 시장에 내놓는다.
구글이 최근 공개한 모바일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 2.1을 채택했으며, 소비자가 유통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선호하는 통신사업자를 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는 구글 인터넷사이트가 이용된다.
구글은 2년전 안드로이드를 출시하는 등 휴대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현재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휴대폰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등 12가지가 넘는다.
구글은 또 지메일 등 다양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달 7일과 8일에는 유무선 환경에서 이용될 수 있는 음성 자동 통역 기술과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물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고글스’ 서비스를 내놓았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는 지난 8월 겸임하고 있던 애플의 사외이사직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애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알림>전자신문은 개발자 포털인 데브멘트와 공동으로 이달 17일 학동 건설회관에서 구글폰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의 현황과 2010년 비전을 조망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안드로이드 코리아 2010-돈이 보이는 안드로이드 활용전략`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안드로이드 2.0의 주요 특징과 국내 개발 사례및 사업 전략이 소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안내 페이지(http://conference.etnews.c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