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미디어 속에 가려진 중소기업의 요소 기술은 이번 디지털미디어페어 2009를 빛낸 또 다른 주역이었다.
유투엔·조이넷·호서텔레콤·쿠오핀 등 40여개의 중소기업이 솔루션과 반도체·장비를 선보였다. 특히 이들은 중소기업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품에 결합해 ‘보다 편리한 미디어 세상’을 열었다.
유투엔은 플래시미디어를 이용해 웹캠과 헤드세트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인터넷방송을 할 수 있는 이지캐스트를 선보였다. 플래시미디어를 활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호환된다. 방송에 참여하는 참여자 지향적 미디어 특성을 지녀 관심을 받았다.
호서텔레콤의 디지털전환 장비도 화제가 됐다. ‘2013년 디지털전환’에서 최대의 고민은 바로 아날로그TV 보유 가정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 호서텔레콤의 장비 한 대만 설치하면 단지 내 모든 가정이 일일이 컨버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디지털 지상파TV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디지털 공시청설비가 훼손됐어도 이 장비가 있으면 디지털TV를 볼 수 있다.
뉴미디어를 이끄는 콘텐츠 기업도 돋보였다.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구성한 전시관에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첨단 콘텐츠가 가득했다.
에어코드가 개발한 콘텐츠는 양방향 미니포털로 방송 프로그램에 뉴스 및 날씨 정보, 촬영지 및 맛집 정보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비트컴퓨터가 제작한 드림케어TV는 리모콘으로 혈당과 혈압을 입력하면 건강 측정 의료기관 의사가 원격으로 진료하고 지정한 약국에 처방전까지 발송하는 기능을 한다. 디디오넷은 거주지역의 행사정보, 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는 지역정보 서비스 콘텐츠를 선보였다.
교육소프트연구소는 신기술발표회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알렸다. 이 회사의 콘텐츠는 수학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10여년 수학 프로그램 개발 노하우를 담았다. 학습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시뮬레이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했으며 문제뱅크를 이용한 온라인 모의고사 시스템 등으로 편리함을 더했다.
양영한 호서텔레콤 대표는 “방송계에서 가장 큰 이슈인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