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산업 생태계 확산 기회”

“융합산업 생태계 확산 기회”

 “통신과 방송, 그리고 이들의 융합서비스는 모두 기존 통신분야처럼 산업적 관점에서의 고려가 필수입니다. 통방서비스는 유관 산업의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면서 고용 창출·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디지털미디어페어 2009’가 열린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시장을 돌며 참가업체 부스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양유석 청와대 방송정보통신비서관과 마주쳤다.

 만나자마자 대뜸 “우리나라 통신방송 산업도 이제 경쟁력이 많이 높아졌지요”라고 말을 던진 양 비서관은 대화를 나누는 내내 통신방송서비스와 연관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송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방송장비 시장에서 한국이 해낼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고 봅니다. 현재 방송장비의 국산화는 매우 미미하지만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리면서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디지털 통신장비업체들이 방송장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리고 있구요.”

 양 비서관은 “최근 국산 디지털방송장비업체군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고 국산화도 매우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며 양방향 콘텐츠·디바이스 등 국내 통신방송산업 전반에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진단해 통신방송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짐작케했다.

 양 비서관은 뉴미디어 및 연관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페어는 앞으로 한국 통신방송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그 발전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IPTV 서비스 출범에 정부가 힘쓴 이유는 통방융합의 대표적 모델이었기 때문으로 디지털 케이블 등 새로운 서비스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전반을 아우르며 키워 나가야 할 때입니다. IPTV가 출현하면서 케이블업계도 디지털케이블을 서두르게 됐고, 결과적으로 경쟁 속에 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된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과지요.”

 한 중소기업의 전시부스를 꼼꼼하게 살펴보던 양 비서관은 “아까 들어보니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중소 벤처기업들은 규모가 있는 대표적인 업체들이고, 현재 열심히 기반을 닦고 있는 디지털미디어분야 중소 벤처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중소 벤처가 잘돼야 통신방송분야 산업생태계가 제대로 조성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는 말로 자신의 기업관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