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이용 정보자원 공동 활용 극대화”](https://img.etnews.com/photonews/0912/091215024254_379978318_b.jpg)
“정부통합전산센터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범정부 차원의 정보자원 이전 통합과 안정성 강화 등 많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그동안 축적된 직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센터를 글로벌 선진 IDC로 도약시켜 나가겠습니다.”
최근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신임 장광수 센터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옛 정보통신부에서 정보화기반과장, 인터넷정책과장, 정보보호정책과장 등을 거치며 오랜기간 국내 IT 정책을 입안한 IT 정보통이다. 2년여전 초대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장에 이어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을 지내면서 국가 정보보호종합계획, 녹색정보화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국가 정보보호 정책을 진두지휘해 왔다.
“그동안 센터의 주요 역할이 정보자원을 한 곳에 모으는 위치 개념의 통합이었다면 앞으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정보자원을 통합·확대해 대국민 서비스에 나서겠습니다. 이제는 실질적인 자원 통합의 완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장 센터장은 이를 위해 전산장비 통합 및 가상화, 유틸리티 컴퓨팅 등 신기술 적용을 통해 정보자원의 공동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대량 유해 트래픽 유포(DDoS) 등 새로운 침해 유형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보안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첨단화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통합센터의 책임이 그 어느때보다 막중하다는 판단에서다.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급증하는 에너지 비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녹색 기반의 저비용, 고에너지 효율의 전산센터로 전환하겠습니다. 그린 IDC 설계와 그린 전산 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는 “통합센터에서 관리하는 정보 자원 증가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통합센터의 전기 사용량만 봐도 수원시 전체 월간 소비 전력과 맞먹을 정도”라고 센터의 전력사용량 급증에 대한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신규 장비 및 기존 전산 장비를 통합 구축, 전력 소비의 약 51%를 차지하는 전산장비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합센터는 전산 장비 등 주요 정보 자원의 국산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서버나 스토리지 등 주요 전산 장비를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NGS)스토리지 시제품을 통합센터에서 현장 성능 검증을 실시하도록 허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는 통합센터가 새로운 국산 IT 제품 개발의 인큐베이팅, 또는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습니다. 기존 IT 이용 분야에서만 1등 국가가 아닌 IT 개발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