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결산 ] <2>콘텐츠·인터넷

[2009 결산 ] <2>콘텐츠·인터넷

 올해 콘텐츠 분야의 가장 큰 이슈는 온라인게임 산업의 르네상스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성장세가 주춤했던 온라인게임 산업은 2008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콘텐츠 분야의 달러 박스를 굳혔다. 올해 게임 예상 수출액은 15억달러를 웃돈다. 2007년에 비해 40% 이상 성장, 10억달러를 돌파한 2008년의 기세 못지 않다.

 수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감소 추세다. 2008년에 비해 올해는 수입이 오히려 감소, 무역 수지 흑자액은 무려 11억달러 이상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무역수지 적자였지만 7년 만에 1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는 문화콘텐츠 최고의 수출 효자 상품이 된 셈이다.

 아울러 매출이나 동시접속자 등 각종 신기록을 연일 경신한 엔씨소프트 ‘아이온’이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북미, 유럽에 이르기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온라인게임도 세계적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제도적으로는 국회에 게임법 개정안이 1년 넘게 표류하면서 자동사냥 프로그램이나 불공정 약관, 계정 삭제에 대한 보상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국회의 게임법 개정안 부칙 처리로 게임물등급위원회의 파행 운영 위기는 면했지만 심의 수수료의 대폭 인상이라는 새로운 논란거리를 낳았다.

 작년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홍역을 앓은 포털 분야는 올해 전반적인 소강상태에 빠졌다. 포털 업체들은 올해 완만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무선인터넷 시장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았다. 사이버모욕죄 등 갑론을박이 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인터넷 관련 법제도 역시 연말에 인터넷 기금의 민간 재원 조달 정도를 제외하곤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다만 포털 업계는 CEO가 모두 법률이나 재무 전문가로 교체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