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두바이 쇼크까지 경제 한파가 곳곳에서 몰려오며 올 한해 고객들의 지갑과 마음은 꽁꽁 얼어붙었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경쟁력 없는 기업, 고객들로부터 선택 받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을 위협받는 시대가 됐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시장의 요구수준은 더 높아진다. 늘어나는 상품 속에서 고객의 손길을 닿게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기업들은 경쟁속에서도 끊임 없는 창조와 다양한 서비스 개발로 고객의 눈길을 잡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고객 만족을 이끌어낸 서비스와 상품들은 모두 창조와 노력의 결과가 이뤄낸 산물이어서 더욱 반갑다.
글로벌 최고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역시 다양한 히트 상품을 내놨다. 이 회사가 올해 3월 출시한 삼성 파브 LED TV는 출시 6개월 만에 세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25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초고화질, 초슬림 디자인, 에코절전 등 이제까지 TV와는 획을 긋는 디자인과 기술력이 조합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지난해 햅틱에 이어 출시한 ‘햅틱 아몰레드’, 버블 세탁기, 김치냉장고, LCD TV, 프린터 등에서 최고의 상품을 출시해 최상의 고객만족을 이끌었다.
LG전자는 에어컨 ‘휘센’과 냉장고 ‘샤인’ 등이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상품에 선정됐다. 특히 LG전자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샤인’ 디오스 냉장고는 250만원대의 고가에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국내 프리미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아 올해까지 누적판매량 2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무선 결합으로 경쟁이 심화된 통신 분야에서는 이동통신 SK텔레콤, 초고속 인터넷 KT가 최고의 고객만족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IT 분야 고객만족 상품에는 내비게이션은 팅크웨어, e북은 아이리버, DSLR카메라는 소니, 하이패스 카드는 서울통신기술이 각각 고객만족 상품으로 선정돼 올 한해를 빛냈다.
비IT 분야에선 그린 물류 ULP가 최고의 고객만족 상품으로 선정됐고, 금융업에선 기업은행과 롯데카드가, 또 사이버대학에선 서울디지털대학이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서비스로 사랑받았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