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품과 품질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본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앞선 품질로 소비자들을 유혹한 통신·전자·IT 분야 히트상품들은 올해에도 많이 등장했다. 하루에도 수 많은 제품들이 출현과 소멸을 반복하는 시장에서 품질은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돼야 한다는 명제를 여지없이 증명한 것이다.
특히 KT의 ‘SHOW 데이터 완전자유’는 데이터 요금제로는 업계 처음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정보료와 통화료가 통합된 무선데이터 정액 요금제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SK브로드밴드도 100M급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고 품질을 개선해 4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품질로 사로잡았다. 풀터치폰 대중화를 이끈 LG전자의 ‘쿠키폰’도 안정적인 품질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았다. 기존 풀터치 휴대폰이 주로 고가였지만,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이고 독특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에어컨’ ‘지펠 냉장고’를 비롯해 LG전자의 ‘6모션 트롬 드럼세탁기’ 등도 국내 가전 업계의 품질우수 상품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 외에 소형 가전 및 중소·벤처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올림푸스한국이 올해 신개념 디카로 선보인 ‘펜(PEN) E-P1’의 경우 출시하자 마자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제품이다. 소위 ‘똑딱이’로 불리는 디카 사용자들이 렌즈 교환이 가능한 DSLR급 사진 품질을 얻을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이면서도 고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2010년 의무 시행을 앞두고 표준 전자세금계산서 인증 심사에서 1호 사업자로 선정된 케이엘넷의 전자세금계산서 ‘로지스빌’과 투비소프트의 X인터넷 솔루션 ‘마이플랫폼’ 등도 IT 솔루션 시장에서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에이아이티에스가 국내 최소형 크기로 내놓은 무선 하이패스 단말기 ‘티엔이지’도 품질우수 상품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한번 충전으로 10개월간 충전 걱정이 없도록 초절전 전원 관리 기술을 탑재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