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내년 설비투자를 평균 6.4% 확대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2%, 중소기업이 4.8%씩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수출 업종의 투자 확대가 두드져, 전기·전자 10.5% 자동차·운송장비 9.7% 기계류 7.4% 정유·석유화학 6.7% 등이었다. 통신·방송서비스는 1.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기업들은 주요 이유로 ‘생산물량 확대 및 신제품 생산’(45.8%)을 많이 들었으며, ‘노후시설 개선’(25.5%), ‘신규산업 진출’(18.6%), ‘미래 대비 선행투자’(8.8%) 등의 순으로 언급했다. 기업들은 올해 4분기 투자에 대해서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9%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해 최근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설비투자 실적이 작년 동기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투자 실적은 작년보다 평균 1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9.5%)보다는 중소기업(13.2%)의 투자 감소율이 더 높았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융·세제 지원 확대(46.8%) △저금리 기조 유지(20.0%) △재정지출 확대(16.0%) △규제 완화 및 행정절차 간소화(15.8%) 등을 들었다.
상의 측은 “내년도 투자가 뚜렷한 증가세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금융·세제 지원 확대,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