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나카드 지분 49% 취득 의결

 SK텔레콤이 하나카드 지분 인수를 확정지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주인수방식으로 하나카드의 지분 49%(5764만주)를 4000억원에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SKT는 하나금융지주(51%)에 이어 하나카드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하나카드의 지분 인수를 추진한지 7개월 만이다.

 본지 12월 10일자 1·3면 참조

 SKT는 하나카드 지분 취득을 계기로 T캐쉬 등 기존 모바일 결제 사업에 더해 미래 커머스 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카드의 기존 플라스틱 카드 사업 외에 모바일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결제 서비스를 추진, 통신-금융 컨버전스 서비스 시장을 본격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신용카드란 휴대폰에 신용카드 정보와 멤버십 카드를 삽입, 고객이 플라스틱 카드 없이 휴대폰만으로 카드 관련 업무를 보는 것은 물론, 카드사의 각종 이벤트나 공지사항도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전달받을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카드이다.

 SKT는 온라인 거래 시 복잡하고 번거로운 정보입력 및 인증절차를 단순화하고 신용정보 유출 등 불안 요인을 감소시키는 한편,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 시 핀(PIN) 입력 프로세스를 삽입해 분실 시 플라스틱 카드보다 보안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고객이 카드 이용내역, 잔여한도, 포인트 적립 등 신용카드 결제 정보는 물론, 은행계좌, 멤버십 등 정보를 실시간 조회하고, 구매이력과 위치정보를 활용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신용카드 결제 전후 과정에서 쿠폰·광고·멤버십·마일리지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SKT는 내년 2분기께 모바일 신용카드 및 스마트 페이먼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OK캐쉬백과 SKT 멤버십 프로그램과의 협력도 다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SKT 인력의 하나카드 파견 규모는 하나카드의 필요인력 현황과 SKT 내부의 인력선정 결과 등을 고려해 추후 확정키로 했다.

 정만원 SKT 사장은 “이번 하나카드 지분 인수는 하나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신용카드의 확산 및 차세대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나카드와의 우호적 파트너십 체제로 양사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통신-금융 컨버전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