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에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고성능 일반 휴대폰(피처폰)이 등장한다.
14일 LG텔레콤과 LG전자에 따르면 1기가헤르쯔(㎓)급 고성능 프로세서(CPU)가 탑재된 일반폰(모델명 LG-LU9400)이 내년 1월께 LG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1㎓ 프로세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제 탑재가 시도되고 있는 고성능 칩으로 LG텔레콤은 이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무선인터넷 이용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일반폰에는 대부분 500메가∼600메가헤르쯔(㎒) 대의 프로세서가 적용됐으며 삼성전자가 지난 상반기에 내놓은 ‘제트폰’에 가장 높은 800㎒ 프로세서가 적용된 바 있다. 또 옴니아2 등 최근 스마트폰에 적용된 프로세서도 800㎒ 수준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3.5인치 풀터치폰으로 와이파이(Wi-Fi),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모듈, 3.5파이 이어폰, 블루투스 등이 적용됐다.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오즈(OZ) 서비스에 최적화돼 네이버·다음 등 포털의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들을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은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하며 기본적인 컴퓨팅 능력과 그래픽 표현력이 뛰어나 일반 넷북 수준의 기능 구현을 지원한다. 특히 HD급 고화질 영상재생, 3G 이동통신, 고화질 카메라, 음성코덱, 모바일 TV 등에도 탁월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 제품은 ‘스마트폰 이상의 일반폰’을 지향한 제품”이라며 “IT에 밝지 않은 고객들도 간편하게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선인터넷 오즈(OZ) 요금제도 1기가바이트(GB)에 1만원을 내야하는 스마트폰 상품이 아닌 6000원에 같은 용량을 이용할 수 있는 일반폰 요금이 적용된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사전 예약접수가 시작된 LG텔레콤의 스마트폰 ‘오즈옴니아’는 오는 21일부터 정식 출시돼 다른 사업자를 통해 출시된 T옴니아·쇼옴니아는 물론이고 아이폰 등과 가입자 유치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