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구조의 성질을 바꾸는 방식으로 폐수처리의 효율성을 10배 이상 높일 수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총장 서남표) 생명화학공학과 홍원희 교수팀(62)은 이온성 액체를 이용한 자기조립기술을 이용해 탄소나노튜브나 그래펜, 무기산화물, 유·무기 복합체 등 다양한 재료의 나노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이온성 액체는 유기물 산화 및 분해기능이 뛰어나 폐수에서 상용 산화철보다 10배 이상의 흡착 및 광촉매 효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기존 용액에 이온성 액체를 섞어 투입할 경우 폐수 분해율도 10배 가량 높다는 것. 분해 시간은 기존에 비해 6분의 1로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KAIST는 이 기술이 센서나 배터리, 연료전지, 트랜지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원희 교수는 “태양광을 이용한 물의 광분해를 통해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디자인된 나노재료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