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안전성 검증 조사 결과가 이달 말께 나온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방폐장 건설 공사가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으로 이관돼 시행된다.
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은 14일 지식경제부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민 이사장은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을 지역사회 주민들이 직접 확인·검증할 수 있도록 지난달 11일 발족한 ‘안전성 검증조사단’이 현장조사와 문답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달 말께 최종 서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성 검증조사단은 이달 말까지 안전성 문제 유무를 검증하고 안전성에 필요한 공학적 검증 필요 여부와 해결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 이사장은 또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해 온 방폐장 공사의 공기 지연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혼선을 막기 위해 연말께 방폐장 건설사업 일체를 공단이 이관받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 방폐장은 지난 6월 공사기간 연장 계획을 발표한 후 정부 주관으로 공사 지연 진상조사가 진행됐고, 처분안전성평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새로운 지질 특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논란이 지속돼 민관이 함께 ‘안전성 검증조사단’을 발족한 바 있다. 이번 조사단의 최종 보고서로 논란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