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게임기와 태블릿PC에도 채택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이머징 디바이스에 채택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그동안 주로 휴대폰의 운영체제로 탑재되었으나 최근들어 게임기,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게임기와 태블릿PC가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하드웨어커널이라는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게임기가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오드로이드(Odroid)`로 명명된 안드로이드 게임기는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개발자 버전이 현재 공급되고 있는데,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과 HD급 영상을 지원하며,HDMI 출력을 지원하기때문에 디지털TV에 연결해 고해상도 게임을 즐길수 있다. 삼성전자의 833MHz급 ARM 코텍스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오드로이드`는 현재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349달러에 커넥터 케이블과 디버그 보드 등이 함께 제공되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게임기에 처음으로 채택되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과 공식 홈페이지(http://www.odroid.com) 참고>

게임기뿐 아니라 태블릿PC에도 안드로이드가 채택되고 있다. 컴퓨터 업체인 델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 ‘인스피로 태블릿(Inspiro Tablet)’이라는 이름의 태블릿PC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태블릿은 구글의 모바일OS를 기본 운용체계로 탑재했다. 모바일인터넷 단말기(MID)와 PC의 중간 형태를 띤 새로운 개념의 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분야 전문컨설팅업체인 로아그룹의 김진영 사장은 "최근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스마트폰을 넘어 셋탑박스,내비게이션,디지털 포토 프레임,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이머징 디바이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과거 리눅스가 해내지 못했던 수많은 일들이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드로이드가 구글의 지원하에 기존 단말기 제조사 이외에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중견 규모의 포터블 미디어 디바이스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상품기획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알림>전자신문은 개발자 포털인 데브멘토와 공동으로 `안드로이드 코리아 2010-돈이 보이는 안드로이드 활용전략` 컨퍼런스를 17일 학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안드로이드 2.0에 대한 소개와 내년도 전망에 대해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 안내페이지(http://conference.etnews.co.kr)를 참고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