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5)에서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활용 기술 로드맵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게 됐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MEF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10대 전환적 기술 로드맵이 14일(현지시각) COP15에서 확정, 발표됐다.
기후변화 주요국 포럼(MEF)은 청청에너지 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한국과 G8 등을 포함한 17개국이 모인 포럼으로 우리나라가 10대 전환적 기술 중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 지정돼 있다.
지경부는 로드맵 확정을 계기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그리드를 IT나 조선처럼 수출산업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세계 스마트그리드 포럼(World Smart Grid Forum)’을 개최하고, 전문가의 국제 표준화 활동 지원 및 국제 표준화 회의 유치로 스마트그리드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날 스마트그리드의 조기 시행 및 세계적인 확산을 위해 MEF 회원국 차원의 규제 및 제도 개발, R&D 및 실증사업 추진, 지식 교류, 협의체 구성 등 MEF 차원의 국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MEF 산하에 ‘스마트그리드 작업반(Working Group)’을 설치·운영할 것도 제안했다.
또 MEF 차원의 스마트그리드 비즈니스 모델과 재원조달 체계, 실시간 요금제도 등 신제도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부(DoE·MEF 사무국) 장관은 10대 로드맵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구체화하기 위해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확산 주도(REDI) 프로그램을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