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의 실내공기 오염물질 농도가 입주 전보다 입주 후에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공동주택 오염도 변화추이 파악을 위한 시계열조사 연구’ 조사 결과, 신축 아파트 실내공기 중 대부분의 오염물질은 입주 후 2개월까지 입주 전보다 농도가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밝혔다.
입주 후 오염물질 농도가 증가하는 원인은 아파트에 처음 들어갈 때 50% 이상의 입주자가 실내개조를 하거나 새 가구,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또 대부분의 오염물질은 거주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입주 후 36개월이 지나면 톨루엔이 약 80%, 폼알데하이드는 약 6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톨루엔과 폼알데하이드는 신축아파트 입주 전후에 발생하는 주요 오염물질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실내환경연구팀의 장성기 과장은 “신축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기존 거주 주택에 대해서도 새집증후군 원인물질 등 다양한 오염물질에 대한 특성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주거공간에서의 실내공기질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