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지털이미징(대표 박상진)의 블루 미러(ST550)는 출시 8주 만에 전 세계적으로 30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국내에서만 최단 기간 3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에서 사랑받고 있다.
블루 미러는 카메라 앞면에 LCD가 달려 있다. 소비자의 카메라 사용 습관을 살펴보니 소비자는 한번을 찍어도 실패할 확률이 적은 카메라를 원하지만 그동안 이를 제대로 충족시켜 줄 제품이 없었던 것. 이 점을 해결하고자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듀얼 LCD다.
카메라 전원을 켠 상태에서 앞면 LCD를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고 자동으로 셀프 샷과 스마일 인식 모드 설정이 돼 별도로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사진이 찍힌다. 평소엔 잘 보이지 않지만 전원을 켜면 LCD 창이 선명하게 나타나도록 외관 플라스틱의 빛 투과율을 조정한 ‘이중박막사출’이라는 신기술 또한 카메라의 만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삼성 블루 미러는 소비자가 카메라의 핵심 기능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카메라 최초로 ‘미러’라는 애칭 마케팅을 통해 어려운 기술적 용어보다 편안하게 카메라의 특장점을 부각시키고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도록 찾아가는 마케팅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는 것. 밝고 친근한 이미지였던 한효주를 파격적으로 변신시킨 TV광고도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공은 경기 침체로 전체 카메라 시장이 1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이끌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지털이미징 관계자는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비자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콤팩트 카메라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