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공무원 ‘PMO’뜬다

 정부가 16개 중앙부처에 정보기술(IT) 전문 공무원으로 구성된 IT프로젝트관리팀(PMO·Projet Management Office)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화 프로젝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14일 관계기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르면 2011년부터 전자정부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PMO를 신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내년 1분기내 구체적 추진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PMO는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지원해 기업 내 IT 프로젝트 구축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완료 후 현업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이다. IT 자원 투자대비효과(ROI)를 극대화할 수 있어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행안부는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 유관부처와 PMO 도입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지경부는 관련 고시를 개정, 측면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그동안 행정기관 내 IT 전문가 부재로 과업변경이 속출하는 등 정보화 프로젝트 관리에 허점을 갖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공공 정보화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업계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IT 전문 공무원 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SW업계 한 CEO는 “해당 기관에 어떤 정보화 시스템이 필요한 지를 가장 정확하게 아는 것은 수요처지만 전문성이 없어 모두가 힘들었던 상황”이라면서 “(PMO를) 상시 조직으로 유지 정부 내 IT인력의 운용 안정성을 보장해 IT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를 업계와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정보화 사업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중앙부처에 PMO 조직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범 부처 차원에서 추진해 현 시점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내년 초에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