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행장 윤용로)의 ‘일자리 나눔 통장’은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크게 호평을 받았다. 기업은행의 잡월드 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와 함께 기획된 상품은 ‘중소기업 구인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입출식·적립식·거치식예금으로 각각 판매된 상품이다. 적립식예금은 1년∼3년까지 1만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거치식예금은 ‘3개월 이상 1년 이하 정기예금’과 ‘1년 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으로 100만원 이상이면 된다.
상품은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취업포털사이트 ‘잡월드(www.ibkjob.co.kr)’와 연계해 빛이 났다. 잡월드 회원에게는 0.1%포인트(p) 우대금리를 제공,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에 나서도록 했다. 또 일자리 창출 동참 우대금리 등을 포함해 이달 10일 1년 만기 기준으로 입출식예금은 최고 2.10%, 적립식예금은 최고 4.0%, 정기예금은 최고 4.79%를 제공했다. 특히, 판매금액의 일부를 일자리 창출 후원금으로 조성, 청년일자리 창출 등 취업난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0월말 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 추진 9개월여 만에 채용 목표치(1만명)를 돌파했다. 잡월드에 우수기업 9000여개사를 추천하고 총 3만여개 신규 일자리를 공급한 결과다. 그동안 전국 9개 지역에서 ‘잡월드 채용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구인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의 가교 역할을 해 왔다. 은행 자체 경비를 절감해 연간 100억원 규모의 ‘일자리창출기업지원 특별우대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에 인재 채용 장려금을 지원한 것도 기여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금융위기 여파로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중소기업 구인난은 더 심해졌다”며 “이런 모순은 우수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정보 부족과 구인·구직자간 눈높이 차이 때문이라고 판단해 정보제공 사이트인 ‘잡월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